관련 광고영상, TV, 2010년 4월 on-air
1980년 컬러 TV 시대가 열린 지 30년...
2010년 현재, HD TV, LCD TV에 이어 3D TV까지 등장했습니다. 초대형 화면의TV 광고는 말 그대로 총천연색의 향연입니다.
이러한 화려한 영상과 색감이 넘쳐나는 TV광고 가운데 거꾸로 가는 광고가 있습니다.
바로 현대캐피탈의 ‘수 캠페인’입니다.
0, 1, 2, 3, 4, 5, 6, 7, 8, 9 숫자를 테마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이 캠페인은 프리런칭을 포함해 ‘총알’ 편, ‘챔피언대챌린저’ 편, ‘360도 고객분석’ 편, ‘피아노’ 편 등 모든 광고가 모노톤 입니다.
‘수 캠페인’은 색채를 거부합니다. 명도와 채도에 따라 수백 가지로 나뉘기도 하고, 빛의 반사나 투과로 스펙트럼 특성에 의해 결정되는 물체 고유의 색을 제거하고, 흑과 백으로만 표현했습니다.
바로 숫자는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언어처럼 화려한 수사로 과장할 수도 없고,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불분명함도 없습니다. 숫자는 있는 그대로를 정확하게 보여줄 뿐입니다. 주관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오로지 객관적이고 논리적입니다.
정확하고 냉정하고 타협을 모르는 수의 본질을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숫자들을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시계에서, 정교한 실험 도구들이 놓여있는 실험실에서, 1mm 칼끝을 피해야 하는 펜싱 경기장에서 그 정확성과 치밀함을 극대화해 보여줍니다.
여기에 광고는 모노톤을 택함으로써, 광고에서 전달하는 메시지 이외에 어떤 과장된 해석이나 왜곡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금융을 대하는 현대캐피탈의 자세
‘수 캠페인’의 티저광고에서는 흑백화면에 몽환적 BGM을 배경으로 혼란스러운 금융환경을 보여주며 소비자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어진 첫 번째 광고 ‘총알’ 편에서 궁금증이 해소됩니다. 광고는 ‘수는 집요하고, 치밀하고, 엄격하고 타협이 없다’고 말합니다.
숫자를 ‘열 개의 신’으로 여길 만큼 절대적으로 신봉한다는 것은 모든 업무가 수치로 이뤄지고, 숫자로 실적이 증명되는 ‘금융’을 대하는 현대캐피탈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금융의 혼돈을 헤쳐나갈 흑백의 콘트라스트
이렇게 모노톤의 광고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광고대행사는 여러 가지 시안을 만들었었습니다. 파랑, 보라, 흑백 등 다양한 버전의 광고를 검토했고, 만장일치로 흑백으로 결정했습니다.
흑백필름으로만 촬영한 것은 숫자가 가진 정교하고 객관적인 힘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전문적이고 공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과학적인 조사분석과 끊임없는 연구로 금융의 본질을 지켜온 현대캐피탈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는 ‘흑’과 ‘백’ 이 두 가지 색이면 충분했습니다. 흑백의 영상에서 어둠은 더 짙고 밝음은 더욱 눈부십니다.
혼란 속에 부유하는 숫자를 금융의 언어로 만드는 것, 금융의 혼돈 속에서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확실성의 지표가 되는 것, 바로 이런 현대캐피탈의 금융에 대한 고민을 흑백의 영상으로 더하거나 빼지 않고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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