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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2014' (11건)


지난 9월 5일 온에어 된 현대카드 혜택의 체계 캠페인 Intro편에서는 놀랍도록 체계적인 혜택을 통해 카드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한 현대카드의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선보인 '혜택의 체계 캠페인' 본편은 보다 구체적입니다. 강력한 기본 혜택인 ‘Basic’, 수시로 더해지는 놀라운 추가 혜택 ‘Additional’, 그리고 현대카드만의 독보적인 혜택인 ‘Exclusive’까지. Intro편에서 이 세 가지 혜택 체계를 명확하게 소개했다면, 본편은 각각의 혜택이 얼마나 강력하고 유용한지를 제대로 보여주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리하여 Basic, Additional, Exclusive 등 총 3편의 광고가 각각 탄생했습니다. 세부적인 혜택들은 직관적인 비주얼과 간단명료한 혜택 소개를 통해 제시됩니다. 이 모든 내용은 BGM에 맞춰 감각적으로 연출됐죠.



비교가 안 되는 혜택의 체계 Chapter 2 - 본편 광고 캡쳐



Basic편, 급이 다른 캐시백 혜택


Basic편은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포인트와 캐시백 혜택을 설명합니다. 사실 어느 카드사나 포인트 혹은 캐시백을 기본적으로 쌓아주고 서비스하다 보니 이런 혜택들이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카드의 M포인트와 X캐시백은 쓰면 쓸수록 무제한으로 더 많이 쌓아주고 돌려준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런저런 제한과 제약 조건 많은 여타의 카드와는 혜택의 급이 다릅니다. 


‘기본이라면서, 혜택은 헤비급’이라는 카피 하나로 기본 같지 않은 현대카드의 기본 혜택을 위트 있게 말합니다. 투명 쇼핑백에 끝도 없이 쌓이는 구슬의 비주얼 또한 강력합니다. 급이 다른 기본 혜택을 재미있게 묘사한 장면은 또 있습니다. 두 명의 미녀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크기의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 기본이라고 다 같은 기본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죠.



[2014] 현대카드 Chapter 2 혜택 체계 캠페인 - Basic편



Additional편, 어느 날 갑자기! 선물 같은 추가 혜택


Additional편은 현대카드의 굵직한 추가 제공 혜택을 보여줍니다. Additional 혜택이란 말 그대로 소비자가 꼭 필요로 하는 혜택을 추가로 더해주는 것입니다. 즉, 카드 상품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혜택이 아니라, 고객의 소비 패턴과 시기 등에 따라 수시로 생겨나는 혜택입니다.


Additional 혜택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이 많고, 안다 해도 정확히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혜택의 콘셉트는 물론, 구체적인 혜택의 내용까지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광고만으로도 Additional 혜택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동시에 감각적인 ‘타이포 플레이’로 혜택의 매력지수까지 높였습니다.


또한, 각각의 혜택들(50% M포인트 Special – 패션ㆍ쇼핑, 고메위크, 글로벌 뮤지엄 패스)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키비주얼에 한 줄 멘트를 덧붙여 짧고 굵게 혜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Additional편이 방영된 9, 10월에는 당장 혜택을 누릴 수 있는 50% M포인트 Special – 패션ㆍ쇼핑(9월)과, 고메위크(10월)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광고에서 소개한 혜택을 유용하게 누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2014] 현대카드 Chapter 2 혜택 체계 캠페인 - Additional편



Exclusive편, 특권이란 이런 것! 독보적 혜택


Exclusive편은 현대카드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특혜 혹은 특권과도 같은 독보적 혜택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현대카드’하면 떠오르는 독자적인 혜택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에 광고에서 소개할 혜택을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엄선한 혜택만 해도 무려 7가지. 슈퍼콘서트, 컬처프로젝트, 트래블 라이브러리, 디자인 라이브러리, PRIVIA, 하우스 오브 더 퍼플, 현대카드 MUSIC 등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온 다양한 혜택들을 설명하는 만큼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한편의 광고에서 오롯이 담아내기란 무리가 있었기에, 각각의 혜택을 상징하는 궁극의 키비주얼을 화면에 꽉 찰 만큼 크게 표현해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2014] 현대카드 Chapter 2 혜택 체계 캠페인 - Exclusive편



현대카드 Chapter 2 혜택 캠페인은 현대카드가 가진 3중 혜택 체계와 더불어, 그 안에서 세분화되는 강력한 개별 혜택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혜택의 기준에 대한 화두를 던진 4편의 광고를 보면 ‘아, 역시 현대카드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현대카드가 생각하는 카드 혜택이란 단순히 양이 많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카드를 통해서 고객의 생활이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이를 얼마나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혜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쓸 만한, 쓰고 싶은, 혹은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혜택들이 있는지를 눈 여겨 보길 바랍니다. 현대카드는 당신이 현대카드를 통해 ‘원하는 혜택을, 제대로 그리고 많이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캠페인 광고] 비교가 안 되는 혜택의 체계 Chapter 2 - Intro편
[캠페인 광고] 현대카드 Chapter 2, 선택은 심플해지고 혜택은 강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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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누구와 듣느냐에 따라 같은 멜로디도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혼자 이어폰으로 들을 때의 음악과 여러 청중과 함께 뮤지션의 아우라를 느끼며 들을 때의 음악은 하늘과 땅 차이. 연애 중이거나 이별했을 때 사랑에 관한 노래가 더 와 닿고 극적 전개를 동반하는 드라마 주제곡은 자꾸 머리 속을 맴돈다.

광고에 쓰인 음악이 더 잘 기억되는 것도 같은 이치. 광고가 나올 때마다 짧고 반복적으로 듣는 광고음악의 효과는 대단하다. 새롭고도 친숙한 스타일의 음악을 듣고 싶을 때, 광고음악만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드는 마니아도 많다.

음악을 들을 때마다 광고 아이템이 연상되고 광고 아이템을 접할 때마다 당시 광고음악이 떠오르는 현상을 한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제품과 함께 음악을 남긴 광고계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연식도 다르고 의미도 다르지만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해진 현대카드의 광고음악들을 살펴보자.

  • 세인트 모텔의 <My Type>은 ‘작업의 기술’을 일깨우는 노래다. "당신은 내 취향이야. 우리 같이 나갈까?”라는 가사만 뜯어보면 참으로 노골적인 작업 멘트의 나열이지만, 노래의 진짜 매력은 메시지가 아니라 브라스를 핵심으로 하는 편곡에 있다. 듣는 순간 뇌리에 박히는 반복적인 멜로디가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성과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치명적인 음악이 필요하다면 바로 이 음악!
  • ‘될 대로 되라’ 장난처럼 느껴지는 이 말은 실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위로의 문장일지 모른다. 노래 제목인 스페인어 ‘케세라세라’의 의미를 확장해보면 ‘다 잘 될 테니까 걱정할 필요없다’는 뜻 일 것이다. ‘게으르게, 느긋하게, 나태하게, 단순하게’를 핵심 문구로 하는 지난해 현대카드X 광고와도 딱 들어맞았던 곡. 알프레도 히치콕의 영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 The Man Who Knew Too Much>(1956)에서 처음 흘러나온 곡으로, 배우 도리스 데이가 영화 속에서 부른 후 현재까지도 영어 버전으로만 20여 개의 리메이크 버전이 나왔다.
  • 한국의 일렉트로니카 밴드 글렌체크에 쏟아지는 일관된 반응은 한국음악 특유의 느낌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이라는 도시의 음악이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밴드이다. 결국 그들의 음악은 락페스티벌 청중이 환호하는 음악이자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는 광고가 원하는 음악이자, 더 나아가 유투(U2)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스티브 릴리화이트가 호기심을 갖고 공동작업을 제안한 음악이다. 대표곡<60’s Cardin>이 수록된 데뷔 앨범의 제목은 <Haute Couture>(2012).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옷을 맞춰 입던 시절을 모티브로 삼았다.
  • 뉴욕의 일렉트로니카 듀오 ‘프렌치 혼 리벨리온’은 결성 동기부터 재미나다. 형 로버트 펄릭 몰리나리는 프렌치 호른을 다루는 전문 연주자였고 동생 데이비드 펄릭 몰리나리는 엠지엠티(MGMT)의 프로듀서로 이력을 쌓았다. 어느 순간 자신은 하루에 열 시간씩 연습하는데, 동생은 컴퓨터로 순식간에 음악을 만들고 있는 모습에 허망해진 형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그들은 호른과 전자 장비의 재치 있는 결합을 보여주게 되었는데 대표곡<What I Want>의 뮤직 비디오에서조차 뜬금없이 63빌딩과 한강이 등장하고 경찰, 범죄자, 저격수의 이색 모험이 연출된다. 저예산이면서도 흥미 위주의 창작 방식은 이들만의 전매특허다.
  • 보스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크리스 가르노는 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 데미언 라이스(Damien Rice) 등과 함께 묶이는 서정파 뮤지션. 대표곡<Dirty Night Clowns>는 그 감수성의 원천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동화적인 감수성을 지닌 괴담이 노래로 표현된 것. <Dirty Night Clowns>는 마리오네트가 등장하는 인형극 형태의 뮤직비디오로 잘 알려진 곡이다. 팀 버튼 감독의 세계관으로부터 영감을 얻은듯한 장면들에서는 아이와 어른 모두가 반하고도 남을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가 쏟아진다.
  • 본명 닉 반 디 벌(Nick van de Wall), 네덜란드 출신의 성공한 DJ다. 그는 한때 패리스힐튼과 연애했고, 페라리 등 값비싼 자동차를 페이스북에 올린다. 그는 가장 기계적인 음악으로부터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뮤지션으로 각종 장비를 활용해 소리와 소리를 뒤섞는 것만으로 그가 다녀간 현장은 거대한 춤판으로 변한다. 그의 대표곡<The Way We See The World>는 그가 세상을 만나는 방식을 뮤직 비디오에 담아놨다. 음악에 미쳐 광분하는 청중을 편집해서 보여주는 게 전부인, 별 것 없어 보이는 연출이지만 희한하게 심장과 몸을 뛰게 하는 마력이 있다.
  • 팅팅스는<That’s Not My Name>과 <Shut Up And Let Me Go> 등으로 2008년 반란에 가까운 데뷔로 유명해진 영국 밴드다. 이후의 앨범 활동이 미지근하긴 했지만 등장했던 무렵의 후풍이 세다. <슈퍼스타K>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도전자들 역시 팅팅스의 노래를 제법 즐긴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의 반응도 상당했다는 증거. 팅팅스의 또 다른 대표곡<Great DJ>는 케이티 화이트의 역량과 신선한 매력이 그대로 드러난 곡이다. 그녀에 따르면 노래를 만들 당시 ‘D 코드’만 몇 시간 동안 연주하다가(잡을 수 있는 코드가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손가락을 잘못 놀려 엉뚱한 현을 건드리게 됐는데, 그게 화음과 딱 맞는 바람에 순조롭게 노래가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 최근 아이유가 해석한 산울림 원곡의 ‘너의 의미’나 ‘코스모스’, ‘간이역’ 같은 고전의 가사는 세대를 막론하고 마음을 울린다. 수수하나 선율과 문학적인 언어는 무언가를 그립게 만들기 때문이다. <El Choclo>라는 탱고곡을 영어로 번안한 루이 암스트롱의 <Kiss Of Fire>가 주는 감동도 이와 비슷하다. 1952년 발표한 이 노래는 금새 휘발되는 흥미 위주의 가사와 달리 사랑의 본질에만 집중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무기력한 바보가 되지만, 결국엔 택할 수 밖에 없는 가치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옛 노래다.





Writer. 이민희
음악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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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손님 2015.02.27 15:40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알파벳 카드로 대변되는 라이프스타일 카드부터 포인트로 쌓아주는 M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X, 단 두 축으로 카드 체계를 심플하게 정리한 Chapter 2까지. 현대카드는 언제나 새로운 변화를 통해 카드 업계의 룰을 만들어왔습니다. 변화의 모습은 달랐지만 변화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혜택의 극대화’입니다. 





9월 5일 새롭게 온에어 된 혜택의 체계 캠페인 Intro 편에서는 카드의 체계뿐만 아니라 혜택의 체계 또한 새롭게 정리한 현대카드의 시도를 보여줍니다. 강력한 기본 혜택인 ‘Basic’, 수시로 더해지는 놀라운 추가 혜택 ‘Additional’, 그리고 현대카드만의 독보적인 혜택인 ‘Exclusive’로 그 체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tro 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세 가지 혜택을 개별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키비주얼입니다. 하나의 폴더에 세 가지 혜택을 담아내는 입체적 키비주얼은 앞으로 혜택에 따라 변주되어 사용될 예정입니다.



비교가 안 되는 혜택의 체계 Chapter 2 - Intro편 광고 캡쳐



두 번째는 현대카드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도발적인 메시지입니다. 신용카드의 본질인 ‘혜택’을 직접적으로 꺼낸 캠페인인 만큼 ‘엄마 친구 아들’, ‘친구 남편 연봉’, ‘옆집 아빠 새차’ 등의 문구를 타이포그래피로 대담하게 활용하면서 ‘사람들은 비교당하면 싫어하지만 현대카드는 비교당하는 게 즐겁다’라는 메시지로 혜택의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BGM입니다. BGM으로 쓰인 Saint Motel의 <My Type>이라는 곡은 대담한 타이포그래피와 시너지를 이루며 현대카드의 혜택 체계를 흥겹고도 강력하게 소개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Intro 편을 시작으로 세 가지 혜택의 체계를 안내하는 각각의 TV 광고가 순차적으로 온에어 될 예정인데요. 기본 혜택에, 추가 혜택, 독보적 혜택까지 우리가 앞으로 사용해야 할 카드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고 직접 비교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캠페인 광고] 비교가 안 되는 혜택의 체계 Chapter 2 - 본편
[캠페인 광고] 현대카드 Chapter 2, 선택은 심플해지고 혜택은 강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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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광고는 시대의 거울이라고 한다. 다양한 시대상과 당대 문화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광고의 숙명이다 보니 당연히 광고는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들여다보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그 관음증이 인기 영화나 유명스타에 집중된 것이 한계이지만 말이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실상은 ‘개그콘서트’의 어느 코너가 인기 있는지,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아이들을 어떻게 모델로 내세울지 등에 대한 고민이다. 뜨는 주말 예능이 있다면 그 주인공은 반드시 어느 이동통신사의 광고 모델이 된다. 심지어 개그프로그램 대다수의 코너가 패러디라는 그럴듯한 명목 하에 광고로 만들어진다.


시대의 트렌드를 그렇게나 열심히 발 빠르게 반영하는데 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지도, 시장에서의 성과도 일어나지 않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현대카드 광고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좋아하는 노래를 만들어 드릴게요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광고를 만든다면 우선 그들이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어느 영화를 좋아하는지, 뭘 하며 놀기 좋아하는지를 고민한다. 노래 형식의 광고를 만들라치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 억지로 개사하는 수준이다. 일종의 ‘따라가기’다.





생각을 조금만 옆길로 새면 현대카드 ‘옆길로새’가 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쫓는 1차원적인 추종이 아니라 그들이 좋아할만한걸 직접 만드는 거다. 광고라는 형식의 틀에 갇히지도 않는다. 물론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그 메시지를 무시할 수는 없다. ‘타깃의 정서를 담자’, ‘브랜드의 가치를 담자’. 광고를 만들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교집합을 찾기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 브랜드 쪽으로 무게가 기울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절묘하다. 젊은이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고민을 한참 들어주며 함께 노래하지만 그 결말은 ‘make break make’ 현대카드만의 일과된 브랜드 철학과 가치로 마무리된다.


현대카드는 힙합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았다. 힙합의 트렌드를 만들어 우리 앞에 내밀었을 뿐. 현대카드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음악 플레이어처럼 재생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만들어 들려주었다.



당신만의 가이드북을 만들어 드릴게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 나가 쓰는 돈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쓰는 돈을 앞선다. 여행수지가 적자라는 뜻. 소득 수준과 여가 시간의 증대로 해외여행의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더욱 가속이 붙을게 뻔하다.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 바로 개별자유여행이다. 여행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항공권과 숙박을 합쳐 판매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행자들은 항공권 따로 호텔 따로 예약, 구매하고 현지 교통과 음식점, 쇼핑 등을 여행 안내책이나 관련 사이트 등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찾고 준비한다. 이런 그들에게 현대카드 프리비아 여행은 멋진 선물을 준비했다. 각 도시 별 핫스팟으로 꼽히는 호텔, 식당, 박물관, 쇼핑 등의 정보를 충실히 담았다. 온라인 쇼핑을 하듯 자신이 고른 장소를 장바구니에 담아 출력하면 그야말로 ‘론리플래닛’ 부럽지 않은 나만의 여행가이드북이 탄생하는 것이다. 현대카드 프리비아 여행 광고는 이 멋진 신세계를 우리 눈앞에 펼쳐 놓았다.



저 따위가 무슨 멘토겠어요





아프니까 청춘이란다. TV에서는 연일 성공한 사람들이 나와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을 팔며 젊은이들의 멘토를 자처한다. 분명 이 시대 젊음은 위로 받고 싶다. 하지만 그들에게 전하는 위로는 너무나도 천편일률적이다. 2012년 ‘Make your Rule’ 멘토편은 처음 본 순간에는 실망이었다. 역시 현대카드도 저 뻔한 이야기를 하려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 실망은 60초 후에 또 다른 ‘역시’의 감탄으로 바뀌고 만다. 브랜드 전략에서 기업이나 제품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현대카드만한 멘토가 세상 어디 있을까? 현대카드는 ‘우리는 스스로를 혁신하고 이겨내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젊은 너희들도 우리의 길을 따르라’고 하지 않는다. 모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결국 스스로 쥐고 있음을 담담하게 내뱉을 뿐이다. ‘Make your Rule’ 즉, ‘스스로 멘토가 되라’는 것. 멘토가 넘쳐나는 세상, 누가 진정한 멘토인가를 보여주는 광고라고 하겠다.



그리고 가격은 저희에게 묻지 마세요


마케팅의 특징으로 많이들 이야기 하는 게 소비자의 자율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구매의사결정과정에서 소비자의 역할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말.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운영방식은 대부분 미디어채널의 다양화이다. 인터넷, 모바일 등의 연동을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을 뿐이다.





다른 한 면은 다양성이다.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 안의 개수를 늘림으로써 진정한 소비자 만족을 실현한 것처럼 착각한다. 고객 맞춤화도 마찬가지다. 구매패턴이나 기록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터넷에서 그들에게 추천 상품을 제시하는데 그치는 수준이다. 가격결정 역시 할인 등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혜택으로 느껴지도록 하는 데 멈춰있다. ‘장기하와 얼굴들 X 현대카드 뮤직 백지수표 프로젝트’는 가격결정권을 소비자들에게 넘겼다. 일종의 대중문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음원의 가격을 구매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인디뮤직, 나아가 창작물과 저작권료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주는 참신한 프로젝트라고 하겠다.




 

Writer. 양웅
카피라이터로 광고 일을 시작해 칸, 클리오 등 해외 광고제에서 20여 차례 수상하고 칸, 뉴욕페스티벌의 심사위원으로도 일했다.
‘욕망읽기’ 등 몇 권의 저서가 있으며 광고학 박사랍시고 서강대학교 등에서 광고를 감히 가르친다.



[광고 Talk] 카피라이터가 뽑은 현대카드 광고 카피 BEST

[캠페인 광고] 장안의 화제! MC옆길로새, 그리고 make break m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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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에게 카피는 ‘말’이 아니라 ‘그림’


광고 현장에서는 ‘야마’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좋게 말하면 업계용어이고 나쁘게 말하면 속어인 셈인데, ‘일본어의 ‘산(山)’을 지칭하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야마’를 우리말로 바꿔 말하면, 핵심 혹은 인상 깊은 포인트 정도가 되겠다. “카피에 야마가 없어”라는 말은 “임팩트가 없다”, “유행어가 될 만한 게 없다”, “소비자 머릿속에 남을 만큼 인상 깊지 않다” 등을 뜻한다.


모두들 인상 깊은 광고, 임팩트 있는 강력한 카피를 논하는데, 도대체 광고에서 남긴다는 것은, 남는다는 것은 뭘까? 현대카드 광고 카피에서 그 답을 찾아본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Turn the page’


[2013] 현대카드 Turn the page 캠페인 - Chapter 2 혜택편



광고 교과서에는 ‘키워드(Key Word)’, ‘태그라인(Tag-Line)’, ‘키 메시지(key Message)’ 등의 개념으로 광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키워드’는 보통 광고 초반이나 후반에 사운드와 함께 화면에 ‘콱’ 날인되는 핵심이 되는 단어나 문장이다. 대부분 광고의 끝 부분에, 옷의 태그처럼 달리다 보니 외국에서는 ‘태그라인’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현대카드 광고로 치면 ‘Turn the page’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2013] MC옆길로새 X 현대카드 - 'make break make'



‘make, break, make’를 슬로건처럼 사용하는 ‘MC옆길로새’ 광고도 마찬가지다. ‘현대카드’다운 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광고는 ‘어디로든 한번쯤은 옆길로새’, ‘뻔한 길로 가지 말고 옆길로새’라는 카피를 통해 스스로 카드의 규칙을 만들고 또 스스로 그 룰을 깨는 현대카드만의 혁신을 표현의 소재에서부터 CM송, 톡톡 튀는 가사에 이르기까지 아주 잘 담고 있다.


‘키 메시지’는 ‘키워드’와는 조금 다르다. 궁극적으로 광고 콘텐츠와 키워드를 통해 소비자가 전달받고 마음에 남긴 메시지이다. 비록 카피라는 언어로 전달받았다고 하더라도 남는 건 ‘심상(心象)’, 즉 이미지인 것이다. 카피가 광고의 비주얼과 따로 놀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카드는 이런 키워드를 강요하지 않는다. 한글이든 영어든 누구나 광고 카피에 대해서는 한마디씩 느낌을 말할 수 있는데 ‘Turn the page’라는 카피는 기억 못해도 이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키 메시지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틀을 깨는 통쾌한 한 마디, ‘이제 당신이 가지 못할 주유소는 없다’


당신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카피는 ‘태그라인’이 아닐 수도 있다. 사실, 우리가 카드에 바라는 건 ‘더 많이 쌓아주거나 더 많이 돌려주거나’, 이 부분이 아닐까? 현대카드 광고 카피는 이렇게 소비자의 마음을 절묘하게 들춰낸다. 사람의 본성을 콕 짚어내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며 들켜버린 내 마음처럼 말이다. 모든 걸 제공하는 사람 위주로 생각하면 소위 ‘키워드’에 집착하게 되지만 받아들이는 소비자 위주로 생각하면 ‘키 메시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2009] 현대카드 - O카드편 광고 캡쳐

[2009] 현대카드 - O카드편



일찍이 통합마케팅의 창시자라고 하는 슐츠(Don E. Schultz)교수는 ‘우리가 아무리 비대인적으로 매스미디어를 통해 유료로 하는 것만이 광고라고 해도, 소비자들이 공원 쓰레기통에 버려진 맥도날드 빈 봉투를 보며 광고라고 여긴다면 그것이 광고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제 당신이 가지 못할 주유소는 없다’. 현대카드 O는 그간 특정 브랜드의 주유소에서만 할인되는 카드를 들고 주유소를 찾아 헤매던 소비자들을 향해 통쾌한 한마디를 던진다. 물론 이 광고에서도 ‘Oil Everywhere’라는 카피로 맺음말을 하지만 우리는 그 카피를 기억하지 않고 어느 주유소든 갈 수 있다는 의미를 기억한다.



목 놓아 외치지 않아도, ‘학원∙통신∙병원∙약국’만으로 충분해요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 얼마 전 규제 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이 한 말이다. 소비자가 못 느끼는 혜택은 없는 혜택이기에 광고에서도 이런 부분을 짚어줄 수 있다. ‘아빠, 힘내세요’를 목청껏 부르고 ‘부자 되세요’라는 염원을 간절히 담아도 아무 일, 남는 본질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요즘 2천2백만이라는 고객 숫자의 빅 데이터(Big Data)만을 외치는 신용카드 광고도 그렇다. "이봐 현대카드 쓰는 사람들은 왠지 좋은 레스토랑 갈 거 같지 않아?" 현대카드 마이 메뉴는 빅 데이터를 이렇게 소비자들 입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콘텐츠로 바꾸어 놓는다.





‘학원, 통신, 병원, 약국’. 현대카드 H는 빅 데이터의 가치를 지금처럼 목놓아 떠들지 않던 시기에, 이미 그 가치를 파악한 현대카드의 선견지명이 돋보인다. 아무것도 아닌 카피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이기에 전부인 카피이기도 하다. 가계지출에서 부담을 느끼는 이형적인 업종을 한데 묶은 이 발상은 이전까지 카테고리로만 카드를 나누던 관행에 또 한번 돌을 던진 것이다. ‘통섭(統攝)의 카드학’이라고나 할까?



선망을 불러일으키는 카피, ‘당신에게 M이 있다면?’ ‘억울하면 M하시던가?’


우리가 광고를 통해 만나는 건 궁극적으로 한 줄의 카피지만 그 위로는 ‘크리에이티브 콘셉트’, 그 위로는 ‘광고 콘셉트’, 다시 광고 회사 밖을 나가 광고주에게로 가면 ‘제품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3대가 함께 산다. 현대카드는 이 3대가 참 조화롭다. 예전 드라마 ‘전원일기’나 ‘목욕탕집 남자들’처럼 사이가 좋다





‘당신에게 M이 있다면’. 여러 회사의 카드를 함께 쓰더라도 같은 회사의 카드를 중복 발급받지는 않던 시절, 현대카드는 M카드를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포인트 중심의 M카드 고객에게 ‘O’와 ‘V’카드를 권하는 광고는 자사 고객에게 또 다른 자사 카드를 권한다는 상품기획의 아이디어를 과감한 카피 아이디어로 풀어낸 것이다. 모든 현대카드 광고 카피에는 이런 상품 특성을 아이디어로 표현하고 카피로 담아내는 남다른 통찰력과 크리에이티브가 담겨있다.



[2013] 현대카드M Edition2 - 비교편



아울러 이런 M카드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마음속에서 동경과 선망이라는 가치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런 마음을 눈치라도 챈 듯 ‘억울하면 M하시든가’라는 자신감 넘치는 카피로 다시 우리를 찾아온 것이다.



잠언과도 같은 카피, ‘웃으면서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게으르게, 느긋하게, 나태하게, 단순하게’


브랜드가 주는 가치는 제품의 편익만이 아니다. ‘정서적 유대’니, ‘공감’이니, ‘러브마크(Love Mark)’니 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슈퍼콘서트를 비롯한 현대카드의 다양한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Branded Entertainment)’는 그 실체를 정확하고 확실하게 보여준다. 현대자동차 로고를 쓰던 시절이지만 그 출발부터 달랐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IMF의 파고를 넘기 위해 애썼던 우리 국민들을 향해 던진 이 한마디는 그야말로 최고의 위로였으며, 신용카드로 할 수 있는 정서적 편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점은 현대카드 W에서 완성된다. CM송으로 구성된 이 광고는 향후 전개될 현대카드의 다양한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의 출발점과도 같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웃으면서 사는 인생. 자, 시작이다. 오늘 밤도 누구보다 크게 웃는다. 웃으면서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그렇게 우리는 현대카드 덕에 웃었다. 현대카드 광고 카피 덕에 웃었다.



[2013] 현대카드X - 탄생편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삶과 일상을 주위 깊게 들여다보고 툭 던지는 잠언과도 같은 말씀. 현대카드 X의 ‘게으르게, 느긋하게, 나태하게, 단순하게’. 이는 현대카드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이자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 아닐까?




 

Writer. 양웅
카피라이터로 광고 일을 시작해 칸, 클리오 등 해외 광고제에서 20여 차례 수상하고 칸, 뉴욕페스티벌의 심사위원으로도 일했다.
‘욕망읽기’ 등 몇 권의 저서가 있으며 광고학 박사랍시고 서강대학교 등에서 광고를 감히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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