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광고영상,TV, 2009년 03월 on-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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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을 위해 방송됐던 그 많은 광고들 가운데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난해 방송됐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펀딩편" 편이었다. 염세적인 분위기의 멜로디 라인에 이어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불길한 느낌을 자아내는 가운데 빌딩 옥상에서 새떼가 하늘로 날아 오르는 내용의 광고 말이다. 핵전쟁 이후 세계의 대전쟁을 다룬 영화의 예고편 같은 느낌의 강렬한 비주얼은 '올해의 광고 영상' 대상이 있다면 수상작으로 삼고 싶은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그와 함께 대체 저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일까 하는 궁금증도 자극하는 효과가 있었다.

 
<'펀딩'편의 주요장면>

물론 이 광고보다 사람들의 인지도 면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한 광고는 아무래도 '프라임론(Prime Loan)'의 외국인 가족편이 아닐까 싶다. 충청도식 농담 중에 '충청도 사람은 "워디 가" 하나로 네 번까지는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두 농부가 만났다.

A: 워디 가?
B: 워디 가.
A: 워디 가(아)?
B: 워디 가(아).
이 대화를 서울 말로 번역해 보면 이렇게 된다고 한다.
A: 자네 어디 가나?
B: 응. 어딘가 가는데 자네가 그렇게 자세히 알 필요는 없네.
A: 에이, 그러지 말고 얘기 해 보지 그러나?
B: 별일 아닐세. 그냥 알거 없으니 신경 쓰지 말게

이런 식으로 대화가 오간다는 것이다. 아들의 독립 문제를 각기 다른 억양의 '프라임론' 한마디로 정리해 버리는 솜씨는 금융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전달함과 동시에, 역시 '프라임론'이라는 외국어 고유명사를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관련 광고영상, CATV, 2007년 03월 on-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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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론 '가족의 대화'편>

이런 광고들의 공헌으로 현대캐피탈이라는 회사의 이름은 오히려 현대카드보다 더 잘 알려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중에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가 같은 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겠지만, 아무튼 회사의 지명도를 높이는 데 이런 높은 퀄리티의 광고들이 큰 몫을 한 건 분명하다.

하지만 분야별로 나눠 보면 조금 다른 생각도 든다. 우선 현대캐피탈은 '금융을 바꾸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어쨌든 '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회사'라는 이미지는 충분히 인지시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라임 론' 못잖게 반복되어 귀에 익은 '클라스오토' 관련 부분에선 좀 아쉬움이 있다.

'대체 클라스오토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일반인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담당자들은 서운할지 모르지만, 유감스럽게도 필자는 그 광고들을 어렴풋이 현대차 혹은 기아차 광고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광고에 나오는 현대 그랜저나 기아 오피러스가 멋지게 달리는 영상과 그 차를 욕심 내는 남자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클라스오토'라는 말은 그리 기억에 남지 않았다.

물론 '클라스오토'에 대한 부분적인 의문이 그 동안 현대캐피탈이 보여준 광고의 공력에 손상을 줄 정도는 아니다. 현대카드와 공동으로 사용됐던 '아주 놀라운 이야기'의 위력은 여전하다. 그리고 그 힘은 '금융의 미래'를 위해 발휘될 거라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송원섭 중앙일보 JES 선임기자
스포츠조선과 일간스포츠에서 17년간 대중문화 현장을 취재했고 일간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팀장과 콘텐트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앙일보 방송본부에서 콘텐트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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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광고영상, TV, 2007년 2월 on-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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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광고 관련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눈을 감아 보세요. 숲 속에서 아침 이슬이 방울져 풀잎에 떨어지는 모습이 슬로비디오로 재생됩니다. 똑, 똑, 똑. 이런 내용의 피아노 광고가 있었죠. 눈을 뜨고, 기억 나는 사람 손을 들어 보세요." 강의실을 가득 메운 학생 전원이 손을 들었다.

"자, 이 광고가 어느 회사 광고였는지 기억나는 사람?" 한 학생이 자신있게 "Y 피아노"라고 대답했다.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미소지었다. "아마 대개 그렇게 기억할 겁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이 광고는 D 피아노 광고입니다."

그 충격은 지금도 확고한 믿음으로 남았다. 광고주에게 있어 최악의 광고는 표현이 서툰 광고가 아니다. 광고 내용은 생각나되, 어느 제품의 광고인지 기억나지 않게 하는 광고만큼 나쁜 광고는 없다.

대한민국에서 현대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사람들이 현대카드라는 이름의 신용카드를 알게 된 건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카드가 알파벳 시리즈 광고를 하던 2003년 무렵에서야 "아, 현대가 카드도 하는구나"라는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이 알파벳 시리즈는 당시만 해도 고육지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잠시 부언하면 알파벳 광고란, 카드의 특징을 영문 이니셜로 표현한 현대 카드의 특징을 강조한(이를테면 여행용은 T, 병원/약국용은 H, 주유소 할인은 O 등) 광고였다.

 

<현대카드 알파벳시리즈>

당시 배경을 생각하면, 뭐니 뭐니해도 이 시기 카드 광고를 지배한 모델은 덮인 마을을 배경으로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고 외치는 김정은이었다. 친화력 최강의 모델과 빨간색 BC카드 로고, 그리고 누구도 싫어할 리 없는 메시지는 아예 수백년을 이어 온 전통의 새해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부자 되세요"로 바꿔 놓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런 분위기에선 어지간한 빅 모델로 차별화가 될 리 없었고, 후발 주자인 현대카드가 차라리 '특이한 광고'로 승부를 건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광고 특이하게 하는 카드회사'는 계속 그 전통을 이어갔다. 지금껏 기억에 생생하는 2005년의 '선수' 시리즈가 그 포문을 열었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로 시작되는 바로 그 광고 말이다. 노래 가사에는 전혀 현대카드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지만,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장수한 이 광고는 현대카드라는 회사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일정한 톤앤매너를 유지해온 현대카드광고>

광고의 틀과 배경, 등장인물과 기법은 전혀 달랐지만 그 톤은 그대로 유지됐다. '앞면 앞면 뒷면 뒷면 옆면'으로 가는 광고는 대체 이게 뭔가 싶기도 했지만 메시지는 확실히 와 닿았다. '정말이지 놀라운 이야기' 시리즈는 살짝 낯간지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레고 빌딩이 올라가며 아빠와 아들의 대화로 진행되는 "카드회사라며? 아빠 카드 회사 다니는 거 맞아?" 광고에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거리 디자인을 바꾸고, 열심히 콘서트를 주최하고,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경기를 유치하고, 광화문 한복판에서 스노보드 점프를 보여주는 카드 회사는 한 회사밖에 없었으니까.

그와 동시에 현대 카드는 빅 모델 없는 광고의 전통을 줄기차게 이어갔다. 물론 현대카드 광고에 스타들이 나오지 않은 건 아니다. '살인의 추억'에서 '쌍화점'과 '고고70'에 이르기까지 그 시점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한국 영화 속 장면들이 카드 광고로 변신해 전파를 탔고, 슈퍼콘서트 광고에도 스티비 원더에서 어셔, 안드레아 보첼리에서 빌리 조엘까지 역시 세계 정상급의 아티스트들이 등장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현대카드로부터 전속 모델료를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김연아나 장동건의 모델료를 휘트니 휴스턴의 내한 공연 개런티로 주고, 매표를 독려하는 공연 광고를 빙자해(?) 현대카드 기업 광고의 모델로 기용한 셈이다. 탁월한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다. 

 <발상의 전환으로 슈퍼스타들을 광고모델로 세우다>

지금도 카드 광고에는 쉴새없이 톱스타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렇게 천편일률적인 빅 모델 전략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김정은 이후 BC 카드의 모델이 누구였는지 쉽게 기억하지 못한다(송혜교, 이다해, 김태희가 모델로 나섰다). 김현중과 황정음이 전한'Why not'이란 메시지는 선명하지만 그 광고가 어느 카드 광고인지 곧바로 대답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또 송강호가 '내 카드는 세상 처음으로'라고 노래하는 광고는 똑같은 톱스타들이 등장하는 다른 카드 광고와 과연 얼마나 차별화되고 있을까.

맨 처음으로 돌아간다. 광고 내용만 기억나고 브랜드가 기억나지 않는 광고야말로 최악의 광고다. 수십편의 광고에 겹치기 출연하는 톱스타를 굳이 비싼 돈 주고 써서 그 지경이라면 더욱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뭔가 감각있어 보이는', 그리고 '뭔가 다른' 현대카드 광고의 미덕은 감히 독보적이라고 말해도 좋을 듯 하다.

송원섭 중앙일보 JES 선임기자
스포츠조선과 일간스포츠에서 17년간 대중문화 현장을 취재했고 일간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팀장과 콘텐트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앙일보 방송본부에서 콘텐트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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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2012/03/28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듣고보니 정말 광고는 머리에 남지만 어떤 기업인지 어떤 상품인지 기억이 안나는것도 있네요
    현대카드 광고들은 다 현대카드인거 기억나는거 같은데 ㅋ

관련 광고영상, TV, 2010년 4월 on-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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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TV를 통해 보고 있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광고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매일 고민하는 사진기자에게 무척 흥미로운 텍스트이다.
정보를 담고 있든 아니면 설득과 유인이 목적이든 간에 비주얼 컨텐츠를 통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사진과 영상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파워를 획득하는데 미흡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있었다. 다만 그 일을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다같이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조금 과장해서 평가하자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최근 광고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설득 매커니즘에 대한 첫 번째 증거와 사례로 사람들 입에 회자될지도 모르겠다. 아주 흥미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흑백사진을 보는 느낌


흑백 톤으로 처리된 현대캐피탈 광고들은 동영상이라기보다는 사진의 연속 같은 느낌이다. 유럽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자주 이용하는 수평선 파괴[현대캐피탈 프리런칭편]와 각각의 프레임 안에서 길잡이 선을 이용하는 구도[현대캐피탈 런칭편]는 사진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대형 프린트를 놓고 그 위에서 동영상 카메라가 움직인 듯한 느낌이다. 각각의 커트들은 1초를 넘지 않고 빠르게 사라진다. 슬라이드 쇼를 보는 것 같다. 최근 유행하는 감성광고의 느슨함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흑백의 화면은 세련미를 풍기면서 이성적으로 몰입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감성에 호소하지 않는 시각 전략이다. 화려함 속에서 자칫 길을 잃지 않아도 된다. 컬러를 잃어버린 이미지는 본질을 보여준다. 이성적인 승부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유럽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자주 이용하는 수평선 파괴]

 

[각각의 프레임 안에서 길잡이 선을 이용하는 구도]

관련 광고영상, TV, 2010년 3월 on-air
 

30대 중반 직장인이 PPT로 설명하는 느낌


현대카드의 기업 광고들은 사진의 영상전략을 뛰어넘고 있다. 오디언스들은 PPT를 통해 누군가의 설명을 듣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중후하지는 않지만 신뢰감을 주는 30대 중반의 세련된 목소리가 화면에 덧붙여진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도표와 그래프는 읽을 수는 없지만 볼 수는 있다 [현대카드 연체율편]. PPT는 원래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비주얼 컨텐츠를 이용해 의사전달하는데 익숙한 세대들을 설득하기 위해 채택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다. 여기에서 비주얼 요소들은 여전히 들러리를 서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텍스트는 아주 강렬한 컬러의 배합 속에 위치해있다. 흰색 종이 위에 검정 글씨, 검정 배경 위에 흰색 글씨, 그리고 검정 배경 위에 빨간 글씨는 시선을 붙잡는다. 전체 화면에서 글자는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은 한도에서 최대한 작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읽어야 하는 자막이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이미지로 작용하고 있다. 주목하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으면 놓칠 것만 같다. 화면에 몰입하게 만든다. make break make라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는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다.
 

[현대카드 연체율편]

파스텔 톤 미장센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

광고 전반에서 보여지는 미장센과 등장인물의 컬러는 파스텔 톤이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면서 동시에 카드의 실제 모습을 연상시킨다 [현대카드 분석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광고에서는 머리에 대한 강조는 있지만 몸에 대한 관심이 없다. 펜싱 편처럼 몸이 다 보인다고 해도 이 때의 몸은 전경 스타일의 커트로 이루어져 있다. 카메라로 몸을 훑지는 않는다. 머리가 권력인 경제생활을 반영한다. 또한 직장인에게 익숙한 미장센이다. 사무실에는 칸막이도 없고 변변한 책꽂이도 없다[현대카드 정신1편]. 모바일과 인터넷 스토리지로 업무를 하는 현대의 모습에 닮아있다. 그래서 혹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타겟은 30, 40대 남자 직장인들로 한정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파스텔톤이 미장센과 등장인물의 컬러]

이성적인 것은 한편으론 차가운 느낌

이성적인 것은 한편으로 차가운 느낌도 준다. 경제 생활이 원래 냉정한 것이라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조금은 따뜻한 메시지를 받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실험실의 비커와 스포이드 [현대카드 정신1편] 그리고 칠판에 써있는 방정식과 그래프도 그렇다[현대카드 정신2편]. 분석적이라는 건 나를 위한 분석이기도 하지만 나를 분석한다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대중적이지 않은 것 같다. 2003년 시장 점유율 3%에 불과하던 기업이 2010년 현재 점유율 16.9%로 신용카드 시장에서 2위의 자리로 등극했다는 것은 광고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일테니까.

 

[이성적이어서 차가운 느낌을 주는 현대카드의 광고]

요즘은 스틸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는 것이 유행이 되어가고 있다. 카메라의 조리개값을 최대치와 최소치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것이 스틸 카메라의 장점이다. 현대카드 개미편에서 보여지듯이 앵글이 자유자재로 구성되는 것도 하이테크를 과감하게 수용한 결과일 것이다. 카메라의 컨버전스가 광고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도 사진기자인 필자가 눈을 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변영욱 동아일보 사진기자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해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기자로 입사해 15년간 일하고 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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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6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0/10/22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보스트로 2012/03/07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있는 흑백의 광고들 많이 좋아라 했던 광고들인데 ㅋ

관련 광고영상, TV, 2005년 7월 on-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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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광고를 처음 접할 때의 느낌은 “불편함”이었다.
不文律같이 존재하는 광고 크리에이티브와 매체 간의 “궁합”을 고의로 무시한 듯한 느낌이었다.  따지고 보면,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궁합이란 것도 그렇게 전문적인 지식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한 20년 광고홍보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 感이랄까? 그런 정도의 것을 말한다. 가령 고품격 여성잡지와 지상파TV 일일드라마에는 각각 어울리는 광고가 따로 있다는 정도? 외국모델이 떼거지로 나와서 폼만 잡는 이런 광고는 명품 브랜드의 잡지 광고에나 어울린다는 그런 정도의 상식 말이다.
여하튼 나의 상식과 어긋나는 현대카드 광고는 계속해서 원인 모를 불편함을 느끼게 했고, 마치 평면 브라운관 위에 양각으로 카드를 새겨 놓은 듯 도드라진 느낌으로 나를 계속 괴롭혔다. 거기다 심지어 메시지와 광고소재의 형태가 점점 다양화 되어갔고, 끝없이 이어질 기세로 지속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화가 진행됐다. 그 불편함은 관심으로 변해갔고, 나는 어느새 다음 광고를 기다리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 모 햄버거 광고의 “니들이 게맛을 알아?”와 같은 기막힌 카피 한 줄에 꽂혔던 기억은 있지만, 한 브랜드의 광고 전체에 이 정도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과연 현대카드 광고가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이며, 결과적으로 성취한 것은 무엇인가?

현대카드 광고의 첫 번째 성공요인은 명확한 세그멘테이션이다.
앞서 말했던 현대카드가 주는 일종의 “불편함”은 바로 이 세그멘테이션 전략이 광고 크리에이티브 속에 녹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아버지는 말하셨지..”로 시작하는  한 현대카드 TV광고가 있었다. 아니, 도대체 어떤 아버지가 “인생을 즐기라”는 인생철학을 남기셨다는 것인가. 이 광고의 모든 모델들은 테디베어의 두상을 쓰고 럭셔리한 소비생활을 즐긴다. 
인생을 즐기라는 아버지의 유지(“말하셨지”라는 과거형 표현에서 유언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가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현대카드의 고객이 될 수 없다. 아니, 적어도 그런 넉넉하고 소비지향적 삶이 가문의 전통이 될 수도 있음을 이해하려는 마음 정도는 있어야 현대카드 고객 세그먼트에 포함될 수 있다. 현대카드의 대부분 광고는 고급스러우면서 다소 서구적인 스타일을 통해서도 이러한 구분 짓기를 효과적으로 성공시킨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둘째, “포인트”와 “알파벳”을 강조하되 항상 쿨한 표현방식을 유지한다. 현대카드의 포인트를 강조하는 유전인자는 M포인트 적립을 통해 차량구입가를 보조 받을 수 있다는 초창기 현대카드의 출발점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다. 그러나 M뿐 아니라 H, S, T 등 다양한 알파벳에 따른 다양한 포인트적립 방식을 계속 나열함으로써 생활의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조한다. 
 
<알파벳을 강조하다>

셋째, 상당히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메시지를 하나의 스타일로 묶어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한다는 점이다. 현대카드가 매우 일관된 캠페인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다양한 종류로 나누어져 있다. M포인트, 알파벳, 프리비아, 생활의 기술, 기업PR, 슈퍼매치, 슈퍼콘서트, 생각해봐, 놀라운 이야기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컨셉으로 광고를 진행해왔다. 심지어 카드의 옆면에 색깔을 넣었다는 메시지만으로 광고를 만든 카드 브랜드는 아마 현대카드가 유일할 것이다.  

<현대카드의 다양한 활동들>

물론 이런 다양성 자체가 성공요인이란 말은 아니다. 이렇게 다양한 메시지를 하나로 묶는 현대카드만의 브랜드 정체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는 오히려 이렇게 다양한 컨셉의 광고를 지속함으로써 얻어진 것일 수도 있다.
카드는 단지 소비를 돕는 도구이며 소비를 조장하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이를 극복하려다 보면 똑똑하고 스마트하고 아껴 쓰고 절제하라는 등, 카드 회사의 목표와 다소 어긋나는 방향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 나아가기 쉽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다른 모든 카드가 추구했던 브랜딩 전략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방식을 성공시켜왔다. 쿨하고 합리적이면서도 소비의 미덕과 꿰뚫고 있는, 그리고 고급취향의 문화를 소비할 능력을 보유한 그런 계층들이 소유한 카드. 이것이 지금까지 현대카드 광고가 구축해온 현대카드의 브랜드 이미지이다.

넷째, 최근의 make, break, make 캠페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상품과 기업철학을 일치시키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자화자찬 같은 이런 형태의 광고는 현대카드 광고의 일관된 톤앤매너, 즉 메시지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쿨한 전달방식을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기업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다. 현대카드의 고객은 어느새 현대카드와 같이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문화현상을 앞서 받아들이는 쿨한 소비자로 변모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과 함께 현대카드라는 뛰어난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한 주체로 자신을 인식하게 된다.

<make, break, make 캠페인>

현대카드가 성취한 것은 카드회사 중 가장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시작은 현대자동차 구매시의 할부금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현대카드가 기타 다른 카드와 구분되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물론 현대백화점 카드 역시 출발점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으로는 독립적인 강력한 브랜드가 탄생할 수 없다는 것을 현대카드는 잘 인지했다. 백화점카드로 출발한 다른 카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초 카드를 출발시킨 모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독립적인 파워브랜드로 거듭날 수 없다.

다들 한번씩 “현대카드”라고 말하면서 머릿속에 무엇이 떠오르는지 생각해보면 좋을듯하다. 현대카드는 이미 자신이 출발했던 옛날의 어머니 품에 있지 않다. 단지 스타일이 뛰어난 보기 좋은 이미지 광고라고 생각됐던 그 광고들을 통해, 소비자의 인식 속에 매우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고 있다.

이종민 SBS 광고2팀 부장
고려대학교를 졸업해 SBS에 입사 홍보와 심의부서를 거쳐 97년부터 14년간 SBS광고국에서 수많은 TV광고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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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미영 2010/10/14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나요...저 광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회사에 가정에 지치고 힘든 우리들에게 정말 꿈같은...어쩌면 희망으로 다가온 메세지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정말 대박이었는데!!! ㅎ

    현대카드 제 최고의 카드입니다!

    • 광고 스토리 2010/11/17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희 광고를 보시고, 긍정적인 기운을 얻으셨다니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현대카드 광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 2010/10/24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0/10/24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